‘제주특별자치도 지역 언론 발전 지원 조례’가

제주 지역 언론의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언론 발전 지원 조례’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 통과를 환영합니다. 이 조례가 제주 지역 언론의 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기반입니다. 따라서 지역 언론의 생존 위기는 지역 민주주의의 위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와 연대, 탐사보도와 해법 제시 등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언론이 독자적으로 이런 변화를 이끌기에는 분명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합니다.

“뉴스는 시장에서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운 공공재”이기에, 더 이상 시장 논리에만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에서도 지역 언론의 질과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기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법제화에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언론 발전 지원 조례’ 역시 이러한 점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이번 조례는 기자 개인이나 언론사 사주가 아닌 도민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획취재나 콘텐츠 제작, 교육사업에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언론이 과연 비판적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오늘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통과한 ‘제주특별자치도 지역 언론 발전 지원 조례안’이 지역 언론의 생존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또 다른 포장을 한 '언론사 보조금'으로 그칠지, 제주도기자협회가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감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