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트맵
  • 회원가입
  • 로그인
  • 즐겨찾기
  • 처음으로
  • 협회소개
    • 협회연혁
    • 협회임원
    • 협회회칙(정관)
    • 기자상운영규정
    • 선거관리규정
    • 부조금운영규정
    • 회장 인사말
  • 기자상
    • 공고
    • 수상작
    • 심사평
    • 제출 서류 양식
  • 정기간행물
    • 정기간행물
  • 자료실
    • 자료실
  • 게시판
    • 공개, 보도자료
    • 보도영상
    • 자유게시판
    • 공지사항
    • 회원소식
    • 포토갤러리
  • 기자카페
    • 정회원 자유게시판
    • 회의실
    • 회원단체/동호회
    • 벼륙시장

양윤모를 지지하는 영화인 모임 기자회견자료
 글쓴이 : ehdrbs2067
작성일 : 2011-05-11 12:49   조회 : 2,144  
HTML Document

 

 

 

 

 

 

양윤모를 즉각 석방하고 해군기지 철회하라!

현기증이 난다. 어지럽다 못해 속이 메스껍고 당장이라도 토할 것만 같다.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제주도, 그 남쪽 한 귀퉁이가 허물어지고 있다. 굴삭기에 의해 한 삽 한 삽, 우리의 역사에서 평화를, 세계의 역사에서 생명을 상지앟는 바로 그 곳이, 조금씩 바다 속에 잠기고 있다.

4.3의 학살을 거치고서 얻은 평화의 땅, 정부의 개발 외면을 감내하고야 얻은 생명의 땅, 이제 그 땅을 평화와 파괴, 생명과 죽음이 공존하는 몹쓸 곳으로 만들려고 작정하고 나선 자들 때문이다.

참으로 미친 정부고, 참으로 몹쓸 해군이다.

이유는 있으되 근거는 없다. 왜 강정이어야 하는지, 왜 강정에 첨단 이지스 함대와 잠수함대가 포진해야하는지. 4대강 유린을 몇 년째 지켜보면서 똑같은 일방적, 강압적, 자연파괴적, 건설자본 친화적 행태만 자랑하고 있다. 이들에게 멸종위기종과 많은 특산종이 서식하고, 바다갈라짐이 하루에 두 번씩 일어나 일명 ‘섬 속의 섬’이라 불리는 강정마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긴 세월 이어온 주민의 삶과 미래는 애초에 격파 대상일 것이다.

그런 이유와 근거로,

지난 4월6일 양윤모 선생은 경찰의 폭행을 온몸으로 받으며 강제연행되었다.,

그리고 구속 후 지금까지 36일째 목숨을 건 단식으로, 미처 다 못한 절규를 토해내고 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유네스코에 환경과 생명의 땅임을 구걸하다 손바닥을 뒤집어버린 미친 정부를 향해 퍼부어질 세계의 시선이 아니다. 더더구나 미친 정부의 일상이 되어버린 스스로 천연기념물입네, 생태계보전지역입네, 해양보호구역입네 하고 각 부처가 앞다투어 지정한 강정이, 필연 역사에 길이 촌극으로 남게 된다는 사실도 아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현재를 조롱할 역사고, 우리의 소중한 동지가 목숨을 잃을까 하는 폭발할 것 같은 분노,

강정마을이 파헤쳐지고 앞바다가 매립돼 야기될 치명적 환경파괴, 주민의 절단된 삶 그리고 제주에 드리워질 전쟁과 죽음의 그림자다. 강정 주민과 제주도민 그리고 국민의 박탈감이요, 암울한 미래다.

우리 영화인은 오늘 양윤모 선생을 만났다.

우리가 할 말은 없다. 있다면 양윤모 선생의 말을, 강정 마을 주민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일 뿐이다. 바로 이게 뜻을 함께 하는 영화, 문화예술인의 사명임을, 우리는 다시 한번 굳게 확인한다. 국책사업이란 미명하에 환경대책은 물론 주민의 동의라는 적법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해군기지 건설을 정부와 해군이 철회할 때까지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하나, 불법적인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불법 강제 연행한 양윤모를 즉각 석방하라!

하나, 강정주민 합의 없는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2011. 5. 11 <양윤모를 지지하는 영화인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