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트맵
  • 회원가입
  • 로그인
  • 즐겨찾기
  • 처음으로
  • 협회소개
    • 협회연혁
    • 협회임원
    • 협회회칙(정관)
    • 기자상운영규정
    • 선거관리규정
    • 부조금운영규정
    • 회장 인사말
  • 기자상
    • 공고
    • 수상작
    • 심사평
    • 제출 서류 양식
  • 정기간행물
    • 정기간행물
  • 자료실
    • 자료실
  • 게시판
    • 공개, 보도자료
    • 보도영상
    • 자유게시판
    • 공지사항
    • 회원소식
    • 포토갤러리
  • 기자카페
    • 정회원 자유게시판
    • 회의실
    • 회원단체/동호회
    • 벼륙시장

한국작가회의 외 20개 단체 <강정 해군기지 반대 성명서>
 글쓴이 : orengrium
작성일 : 2011-06-02 18:00   조회 : 2,395  
HTML Document
 

성명서


제주도 강정마을을 더 이상 짓밟지 마라!


무기가 우리를 평화롭게 하고 무기가 우리를 지켜 주리라는 미신이 파다하게 퍼져 있음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무기가 지금껏 어떠한 만행을 저질러 왔는지에 대해서도 매우 가깝고 구체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무기는 적과 전쟁을 벌일 때를 대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벌이기 위한 사전 준비임을 무수한 사례가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파괴를 그 속성으로 하는 무기를 결코 통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지금 제주도 강정마을에 정부가 건설하려는 해군기지는 훗날 나라의 안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험에 빠트릴 개연성을 충분히 내장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해군기지 건설 과정 자체가 폭력과 파괴에 기반하고 있는데 정부와 군 당국이 말하는 평화는 누구를 위한 평화란 말인가. 


정부와 군 당국은 오래 된 민중의 공동체를 보상금을 앞세워 이미 더럽혔고, 만물이 깃든 터전인 구럼비 바위를 부수기 시작했고, 아주 구체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황금송아지의 허위와 환영을 심으려는 온갖 교언영색을 일삼아 왔다. 이 모든 것이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보자는 속셈에서 발현된 것임은 보편적인 윤리와 상식을 가진 이라면 모르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정부는 자연의 파괴와 경제 발전을 맞바꾸려는 퇴행적인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가소로운 기만임을 오늘날 누가 모른다 하겠는가. 이에 대해 영화평론가 양윤모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고 있고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미국의 평화운동가 캐시 캘런, 브루스 게그넌 등 세계의 양심들이 제주도에 건설하려는 해군기지의 야만성과 호전성과 제주도민의 부당한 희생을 지적하고 있는데 정부와 군 당국은 왜 당위성 없는 공사를 강행하려 하는지 진정한 속뜻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덧붙여 강정마을에 건설될 해군기지가 정녕 대한민국과 국민을 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 사항이 있음은 두루 알려진 바다. 민족 내 불화가 하루하루 더해지고 나라의 앞바다를 중심으로 열강의 긴장이 높아가는 현시점에서 특정 국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현실 관계를 감안할 때 제주도 강정마을에 건설될 해군기지가 어찌 사용될지에 대한 것은 이제는 비밀도 아니고 필요 이상의 억측도 아니다. 아직도 정부는 국민을 청맹과니로 아는가. 이 나라는 소수의 정치엘리트나 고위관료, 장성의 나라가 아니다. 지금 정부가 폭력적으로 해군기지를 건설하려 하는 곳은 바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나라요, 평화를 사랑하는 대다수 국민의 나라다. 이들이 지금 명령하고 있다. 강정마을에 건설하려는 해군기지를 멈추라!


대통령이나 소수 야욕에 찬 장성이 사리에 의해 좌지우지하는 군대였을 때 나라가 언제나 피범벅이었던 역사를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다가올 세기는 탐욕과 파괴와 전쟁의 시간이 아니다. 생명과 평화와 우정의 시간이다. 그것을 모르고 거듭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우리 모두의 이름으로 나라의 물길과 산길에 가하는 모든 폭력을 그만두라고 촉구하는 바이다. 가난해도 비루하지 않은 정신을 가르치기 어렵게 된 어른과 물려받은 정신과 국토에 대한 자존감을 알지 못하는 청년과 절단되고 파헤쳐지며 낮이나 밤이나 고통을 악물고 울부짖는 만물의 신음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에 뜻을 합하여 외치는 바이다. 이는 바로 그대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 나는 소리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스스로 들을 수 없겠지만, 아니 순간의 영화를 위해 애써 들으려 하지 않겠지만, 그러나 분명 그것은 그대들의 영혼이 발설하는 시퍼런 두려움이기도 함을 경고하고자 한다.


                                 2011. 6. 3


한국작가회의. 한국민예총. 서울민예총. 언론노조. 인권재단 사람. 문화연대.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탈시설정책위원회. 불교인권위원회. 서울인권영화제.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원불교인권위원회. 인권운동사랑방. 장애와 인권 발바닥행동. 장애인극단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평화인권연대. 전쟁없는세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천주교인권위원회.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피자매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