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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환경운동연합
2011년 6월 13일 / 총 1매 / 문의 : 이영웅(010-4699-3446) |
<보도자료>
해군기지 사업부지에 새로운 멸종위기야생동물 서식 확인
환경영향평가에서 누락된 법정보호종 “맹꽁이” 서식
해군기지 사업부지 내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인 맹꽁이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특히, 맹꽁이는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주최단체인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인 레드리스트에 관심보호종으로 등록한 동물이다.
맹꽁이는 장마철에 서식지 주변 물이 고여 있는 습지에서 물이 마르기 전에 빠르게 번식을 한다. 과거에는 농촌이나 도시 근교에서도 쉽게 발견되었지만 도시가 확장되고, 농약사용이 증가하면서 맹꽁이의 서식환경은 극도로 악화되어 왔다. 제주지역에서는 종종 발견이 되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서식지 및 개체수가 매우 급감한 상황이다.
강정마을은 물의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강정천과 악근천 외에도 마을 곳곳에 물이 많다. 이번에 확인된 맹꽁이들도 작은 수로를 따라 흐르던 물이 주변 웅덩이에 고이면서 그곳에 산란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해군기지 사업부지는 환경적으로 안정되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붉은발말똥게,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강정마을 연안 주변 환경의 보전가치는 뛰어나다고 하겠다.
더욱이 해군은 환경영향평가 당시 사업부지에 대한 양서․파충류 조사는 총 3회에 걸쳐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붉은발말똥게 서식사실의 누락에 이어 보호종인 맹꽁이 서식도 누락한 것이다. 당시 조사 시기에는 서식이 확인할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 이는 결국 생태계 조사가 부실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현재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습지도 바로 옆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토사유입과 심한 소음의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도민사회뿐만 아니라 국회차원에서도 공사중단을 통해 합리적인 절차를 밟아 갈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는 해군이다. 그러면서 사업부지 내 생태계 보전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환경훼손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가기관으로서 해군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사업부지에 대한 전면적인 환경성 재조사이어야 한다.<끝>
※ 본 자료는 제주도기자협회 홈페이지 및 해군기지 대책위 카페(http://cafe.daum.net/peacekj)에 올려 있습니다. 카페 사진자료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