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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휴지조각 되는 평화의 섬 - 해군기지의 국책선도사업 선정과 예비타당성 조사발표를 보며 -
 글쓴이 : 평화를 위한 제주그리...
작성일 : 2008-09-11 06:31   조회 : 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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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휴지조각 되는 평화의 섬
      - 해군기지의 국책선도사업 선정과 예비타당성 조사발표를 보며 -


특별자치도 출범 2년 만 에 평화의 섬 제주는 그 아름답고 설레는 이름이 휴지조각이 되어  밟혀지고 있음을 보며 우리는 가슴 답답함과 먹먹함을 금할 수 없다. 피눈물 나는 갈등과 쟁투의 역사를 딛고 이 섬을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대내외에 높이 천명한 것이 불과 수 삼년. 지금 제주는 개발지상주의 정권과 이에 눈치를 보며 제주공동체의 평화를 크루즈항 건설미명을 뒤집어 쓴 해군기지건설에 팔아넘기는 제주도정의 가룟유다적 배신의 행태로 인해 십자가에 내어걸리고 있다. 가룟 유다는 자기의 안녕과 영달을 위해 스승 예수를 은 30냥에 팔아넘겼음을 기억한다. 제주의 1대 특별자치도지사는 엉터리 여론조사로 제주의 평화를 해군기지건설에 담보 잡히더니 이제 크루즈항건설과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개발정권과 해군의 발표를 깃점으로 민의의 총의기구인 국회의 부대의견조건인 민군복합형 기항지를 단순한 민군복합항으로 축소 왜곡하며 밀어붙이기식 해군기지건설에 앞장서려 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1년 반 동안 강정마을 주민들의 끝없는 대화요구를 마치 귀에 말뚝을 박은 듯 외면하더니 이제 정부와 해군의 발표시기에 때를 맞추어 갑작스런 대화 제스쳐를 짓더니 드디어 그 몇일의 시늉으로 생색내기를 끝내고  “이제 갈등과 반목을 접고 화해와 통합이 얘기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강정마을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협의 하면서 강정에 희망을 심어나가겠다”고 이야기 한다. 참담하기 이를 대 없다.

지금 주민들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최후 끝까지 목숨을 건 저항에 나설 것을 토로할 만큼 주민들의 철저한 배신감은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다.  단지 해군기지 항공모함 접안시설에 몇 가지 그럴듯한 부대시설을 갔다 붙인다고 해서 그것이 민간 크루주항이 될 수는 없다. 그런 견강부회식의 여론호도책에 넘어갈 민의의 수준은 이제 지나갔다. 그런 눈가리고 아웅식의 정책을 정권의 눈치만 보며 밀어 붙이다가 이후의 제주도민의 실망감과 배신감을 무엇으로 감당하려는가?
해군과 정부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인 강정마을에 과연 해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인지의 근본적인 타당성 조사부터 다시 하여야 한다. 그리고 국회의 분명한 부대조건이 해군기지 한 귀퉁이에 크루즈선 정박을 허용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명실공히 밝힌대로 민군복합형 기항지였음을 분명히 기억해야한다. 민항이 중심이 되고, 그곳을 해군과 군의 일시적 필요에 따라 함께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말 그대로 기항지 인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방식의 민군복합형 기항지로서 크루즈항이 건설될 때에 비로소 크루즈항의 경제효과도 비로소 기대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를 둘러 싼 미국과 중국의 신 냉전의 한복판에서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대규모 군사갈등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가 있다.

제주도정과 이명박 개발주의 정부, 그리고 자기집단중심주의에 빠진 해군은 모두 철저히 돌이키고 회개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이 성명을 준비하면서도 우리는 서로가 철저한 자기 이해관계 속에 민의와 국회의 지시까지 왜곡하고 무시하는 오늘의 야합의 행태를 보며 다만 하늘을 우러를 뿐이다.
민심은 천심이란 옛 조상들의 뼈저린 교훈을 되새길 줄 아는 정부와 도정을 우리는 언제나 만날 수 있으려는가?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소년들은 어른이 되고, 얼마나 먼 길을 헤메야 사람들은 민심을 천심으로 받드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만날 수 있는 것인가?

끝으로 강정주민과 제주도민들께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부탁드립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어둠이 결코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고된 수고는 싸워서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이미 이긴 싸움을 하고 계신 것임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예수는 권력자들의 야합 속에 죽어갔지만,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를 무덤 속에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높이 올리셨습니다.
여러분은 진리와 역사의 편에 굳게 서서 결코 실망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루매 거두리라” 하였습니다. 낙심한 무릎을 펴고 더욱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실 수 있기를. 함께 하는 이웃님들의 손을 더욱 뜨겁게 맞잡고 진리와 정의의 푯대를 바라보시기를.
마침내 진리와 정의가 손 맞잡고 뜨겁게 평화의 입맞춤을 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평화 그리스도인들의 고백이고 확신입니다. 부끄럽지만 마음 속 깊이 뜨거운 인사를 보냅니다.

 

                                   2008년 9월 11일

                               평화를 위한 제주그리스도인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