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기자협회 원희룡 도지사 초청 토론회
 글쓴이 : 기자협회
작성일 : 2015-07-01 11:14   조회 : 1,102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고대로)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1년을 맞아 도지사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 미래,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3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진행됐다. 김성호 제주언론인클럽 감사가 토론회 진행을 맡았으며, 패널로는 오택진 제주일보 논설실장, 김병준 한라일보 편집국장, 오승철 제주MBC 보도제작국장, 강석창 JIBS 보도국장, 여창수 KCTV제주방송 보도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원 도정이 추진해 온 지난 1년간의 정책 등에 대해 점검하고, 집권 2년차를 맞은 제주도정의 운영방안에 대해 들어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정치, 행정, 경제 등 분야별로 패널들이 질문을 하면 도지사가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KCTV제주방송에서 생방송됐다.



정치분야
▶김병준 국장=의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의회 사무처장 인사, 예산개혁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인지.

▷원희룡 지사=저는 스케일이 크고 통이 큰 사람이다.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을 놔두지는 못한다. 타협하고 갈 수도 있지만 고심끝에 (예산관행)그 부분부터 고쳐야만 제주의 모든 예산과 행정력, 모든 집단들의 물고 물리는 관행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을 눈감으며 변화와 혁신을 하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강석창 국장=이미지 정치에 충실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지역 언론은 무시하고 중앙언론을 선호한다는 말도 있다. 중앙진출을 위한 이미지 정치가 제주도민들을 상대로한 정치실험이라는 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원 지사=대중정치를 하는 정치인으로서 이미지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 지금처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중앙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도,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다. 대외에서 하는 말과 지역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국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지역공론화 과정과 언론과의 소통과정 등에 더 비중을 두고 분발하겠다.



행정분야
▶오승철 국장=일부 정책결정에 대해 비선라인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있다. 또 도민 입장에선 지사가 3선 국회의원에다 여당 최고위원까지 지내 정치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도민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원 지사=비선라인 문제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없다고 밝힌다. 1년 내내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체가 있었다면 지금쯤이면 사건이 터졌어야 한다.

원희룡 명함을 중앙정부에 가지고 갔다고 해서 지금까지 닫혀 있던 문이 열리는 것은 아니다.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다. 내부 논리를 파악해서 중앙 정부에 잘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문제다. 가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병준 국장=선거 공신들에게 논공행상 하지 않겠다고 공헌했지만 말로 끝났다. 공공기관 인사를 보면 예전과 다른 게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 인사 사전 내정설이 흘러 나온다. 실제로 이어서 뚜껑열면 신통하게 다 맞는다.

▷원 지사=지방선거 당시 소위 선거공신 중 산하기관장으로 취임한 경우는 거의 없다. 저의 정치적 활동이나 정책적 보좌를 하는 역할에 최소한 저에 대한 호흡을 알고 철학을 아는 사람을 배제하라는 것은 현실정치에서 불가능한 부분이다. 자격이 없는데 개인적인 친분관계로 어떤 위치에 있는, 그런 것은 없다. 인사는 행정이나 정치에 있어 가장 예민하고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는 문제다. 앞으로 그런 지적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



경제분야
▶오승철 국장=젊은 층의 취업문제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제주도는 2차 산업 비중이 취약해 양질의 일자리도 적다. 도정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이 문제를 고민한 흔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원 지사=도내 공기업이 고급일자리를 대량으로 창출하기 위한 대형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투자, 사업확장정책, 인재양성부분 등이 야심차게 진행될 것이다. 이와 함께 외부 투자기업들의 일자리 고급화 정책도 추진중인데, 세부 일자리창출 계획을 투자기업들로부터 제출받고 있다. 또 투자와 일자리를 연계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정책들을 다듬는대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

▶오택진 실장=올해는 메르스가 지역경제 발목을 잡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제주는 관광 의존도가 심각하다. 관광객이 한달만 안오면 지역경제에 파리가 날릴 지역이다.

▷원 지사=현재 제주관광은 3개 층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저가관광과 가족단위 및 개인독립여행객, 포상여행 등 마이스 여행객이다. 현재 항공편과 숙박업소 등 대부분이 저가 관광객이 채우고 있다. 앞으로 가족단위와 마이스 등으로 비중을 바꿔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인프라와 시스템을 어떻게 잘 갖출 것인지 재고해야 한다. 제주에 오는 관광객들이 경제와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민·관합동 노력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관광분야
▶여창수 부장=취임 초기 드림타워와 관련 중국자본은 받지 않겠다고 했고, 신화역사공원의 카지노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책이 바뀌었다. 중국 자본에 대한 지사의 시각은 무엇인가.

▷원 지사=숙박시설 분야에 집중된 중국 투자를 자제시키겠다고 취임초 밝혔다.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잘못된 국제적인 시각때문에 투자의 기피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잘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구체적인 표현이 일부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중국 자본을 바라보는 시각, 카지노에 대해 입장이 바뀌었다는 비판에 대해 반론하고 싶다.

▶강석창 국장=제주관광공사가 신청한 면세점이 중문단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런 전제는 중문단지를 제주도가 매입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중문단지를 한국관광공사가 중국 자본에 매각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관광전략 아닌가.

▷원 지사=(중국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협상이 진행 중이다. 가격만해도 협상을 잘못하면 1500억~2000억원을 내야 한다. 인력·부채문제 등 협상이 국가간 협상 이상으로 추진중이다. 도민의 이익을 좌우하는 만큼, 매우 까칠하고 끈질기게 협상하고 있다.



1차산업
▶오택진 실장=감귤정책 중 비상품 대책에 대해선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현 시점에 타당한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원 지사=비상품 감귤을 밭에 버릴 것이냐 가공용으로 할 것이냐는 방법상의 문제다. 모두 사주는 정책은 농가들의 자구노력을 안하는 장치가 돼 버린다. 밭에 버리면 갑자기 감귤 가격이 금값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정된 재원, 농가의 노력, 사회적인 노력이 있는데, 고품질 감귤의 적정량 생산으로 가서 계통출하를 통해 가격을 안정시킬수 있는 방법을 손에 쥐자는 것이 초점이 맞춰져 있다. 농민들의 수요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겠다.

▶김병준 국장=추자도를 배에 비유하면 침몰직전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찾고 싶은 섬, 살고 싶은 섬으로 만들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원 지사=추자도의 위기를 잘 알고 있다. 추자도에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안정적이려면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웬만한 날씨에도 배가 다닐 수 있으면 해양레저 체류형 관광을 통해 몇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여객과 물류부터 해결하고, 경제주체인 추자수협을 안정된 기반으로 올리기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지역현안과 미래비전
▶여창수 부장=개발정책이 사실상 어려워 졌다. 경제 여파는 고려해 봤나.

▷원 지사=부동산을 사들여 개발해 분양하는 형식의 대형투자는 제한적일 것이다. 이 부분으로 인한 경제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감수하겠다. 하지만 그 것이 도민들의 공감대다.

▶오승철 국장=4·3과 관련 보수단체들의 딴지가 계속되고 있다.

▷원 지사=제주도정은 크게 봐서 (그런 딴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김병준 국장=신공항 건설이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원 지사=신공항,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강석창 국장=강정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원 지사=지역발전사업을 내가 먼저 꺼내면 갈등의 소지가 있다. 마을회에서 토론을 갖고 제시할 것이다.

▶오승철 국장=3년뒤 제주의 모습은.

▷원 지사=청정자연과 국제교류의 중심지가 이목구비가 갖춰져 있을 것이다.

▶여창수 부장=제주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한다. 또 평화의 섬과 환경수도도 지향한다. 세 가지 미래비전이 상충되기도 하고 보완적이기도 하다.

▷원 지사=제주의 미래 지향점은 이 세가지를 하나로 꿰야 한다.